"어느 날의 시코쿠"로 떠나는 옥외 박물관 시코쿠무라

TRAVEL IN TAKAMATSU

겐페이갓센(源平合戦)이 펼쳐졌던 옛 전장인 야시마(屋島) 산은 일대가 사적지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옵니다. 자동차도로 입구 근처에 위치해 있는 옥외 박물관은 시코쿠에서는 유일하다고 하며, 볼거리도 다양합니다.
시코쿠 각지에서 이축한 민가와 옛 터 등 31개의 건축물군 중에는 국가 및 현 지정 문화재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시의 삶을 오늘에 전하는 건물, 농기구, 생활용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일년 내내 계절마다 꽃이 피어 있는 이곳을 산책하면 마치 삼림욕을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산 경사면 곳곳에 건물들이 자리해 있으므로 둘러 볼 때는 꼭 편한 신발을 신으세요.

걷고, 보고, 느끼는 시코쿠무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을 소개합니다.


입구에서 이어지는 완만한 경사길은 조각가인 나가레 마사유키(流政之) 씨의 작품으로 그 이름도 '나가레 사카' 경사길입니다. 야시마 산에 인접해 있는 아지(庵治) 마을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석재 산지입니다. 나가레 씨도 이곳에 아틀리에를 가지고 있을 정도죠. 채석장에서 손질된 화강암이 다이나믹하게 깔린 돌바닥과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멋지게 아우러지는 곳입니다.


먼저 도쿠시마현 이야다니(徳島県 祖谷) 계곡의 '덩굴 다리'를 복원한 스릴 만점의 흔들다리입니다. 덩굴로 된 다리지만 와이어로 잘 보강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발 밑 틈새로 녹색 수면이 보이고 발을 내디딜 때마다 좌우로 흔들리는 바람에 진땀이 흐른답니다.
아슬아슬하게 겨우 건너오니 '시코쿠무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며 학예원인 니시타니 씨가 환하게 웃으며 맞이해 주셨습니다. 좀 전까지 북적거리던 활기 넘친 곳과는 달리 새들의 지저귐이 들리는 조용한 산속입니다.
미국 출신의 일본문학자 도널드 킨 씨는 이 다리를 "일상생활에서 멀리 떨어진 영역으로 발을 들이려고 하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쇼도시마(小豆島) 섬에서 이축된 '농촌 가부키 무대'는 예부터 지역 주민들이 직접 연기하는 농촌 가부키의 무대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아마 에도시대 말기의 것이라고 하죠? 지금도 아이들의 가부키 무대와 현대 예술을 발표하는 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초가지붕의 둥근 '사토시메고야(砂糖しめ小屋)'는 가가와를 대표하는 와삼본 설탕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던 건물입니다. 현재 일본에 현존하는 원추형 지붕은 시코쿠무라에 있는 단 2채뿐으로 현재 국가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사탕수수를 짜기 위해 내부 중앙에는 3개의 돌절구가 놓여 있으며 돌절구에 장착된 나무대를 돌리는 것은 소의 임무죠. 큰 소의 몸 때문에 쓸려서 움푹 팬 오두막의 기둥에서 옛날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에히메현의 산속 깊은 곳에 있던 '구 가와노 집안 주택'입니다. 값싸고 관리하기도 편한 대나무를 바닥재로 사용하고 있는 등 산속의 검소한 생활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모든 방에 이로리(난방 및 요리용 화로)가 설치되어 있으며 원래는 밖에 설치하는 닥나무(일본 전통 종이의 재료) 찜솥이 이곳에는 신기하게도 실내에 있습니다. 추운 계절에 따뜻하게 작업을 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니까요. 당시의 생활상이 가슴에 떠오릅니다.


높은 곳에 위치한 '시코쿠무라 갤러리'는 건축가 안도 다다오 씨가 설계했습니다. 르누아르나 피카소 등의 그림이나 조각을 중심으로 다양한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발코니에서는 갤러리의 남쪽으로 펼쳐지는 꽃과 수목이 가득한 수경 정원과 사누키 평야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졸졸 흐르는 물소리와 호쾌한 경치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잘 관리된 옛 민가에는 마을 내에서 활짝 핀 화초가 반기고 있어 마치 집 주인장이 잠시 외출한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방석이 놓인 툇마루에 잠시 쉬었다 가세요."라는 말이 너무 반가워서 잠시 쉬었다 가기로 했습니다. 툇마루에 앉아 있는 잠시 동안이지만 물소리, 새들의 지저귐, 벌레 우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마음에 울립니다. 둘째 주와 넷째 주 일요일(6~9월은 제외)에는 이로리 화덕에 불을 지피고 자원봉사자들이 차를 내고 있습니다. 옛날의 시코쿠 생활과 지금으로 이어지는 역사를 느끼면서 멋진 시간을 보내세요.


INFORMATION

시코쿠무라

주소
香川県高松市屋島中町91
TEL
087-843-3111
URL
http://www.shikokumura.or.jp/
대응언어
日本語

2017.10.13 / 시코쿠무라

KEYWORDS

PHOTOGRAPHERPHOTOGRAPHER

Masaki Minagawa(NOCOS)more

Masaki Minagawa was born in Osaka in 1985. After graduating from the Japan Institute of Photography and Film, he started work at Nice! Ltd., where he learned mainly bridal and other human photography; before becoming independent and establishing Nocos photography in 2015. His current activities focus primarily on family, bridal and commemorative photographs. He also shoots photographs for corporate homepages, advertisements and architectural work.

WRITER WRITER

Eri Kotakimore

Eri Kotaki was born in Takamatsu, in Kagawa prefecture. After studying fashion, color and graphic design at university, she developed a love of travel, local gourmet cuisine and photography; and became an editor/writer. After working in various positions in editorial production and publishing companies in Tokyo, she joined the Takamatsu City Regional Promotion Cooperative Group in July 2017. She now spends her days uncovering and communicating information about the appeal and attraction of Takamatsu and its surrounding areas. Her top recommended location is the night view from Sunport Takamatsu. Her most recommended train is the Hiyaku, which runs on the Takamatsu-Kotohira Electric Rail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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