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禅)의 정신을 접할 수 있는 좌선 체험으로 마음의 활력을 되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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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나 전직 프로야구 선수인 이치로도 '선'의 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또한, 'ZEN'이라는 일본어 발음 그대로 세계에서 통하는 사상이기도 합니다.
무엇이 그토록 많은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선의 세계를 체험하다

중국에서 일본으로 전해진 '선'은 독자적인 문화로 발전하여 일본 문화 전체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서예와 다도, 꽃꽂이 등, 일본 문화 예술의 밑바닥에는 선의 정신이 숨쉬고 있습니다.


선의 세계를 체험하는 방법에는 좌선이 있습니다. 통틀어 좌선이라고 부르지만, 절의 종파에 따라 예법이 다릅니다.
매주 일요일에 좌선회를 여는 임제종 묘신지파(臨済宗妙心寺派)의 짓소지(實相寺) 절을 방문했습니다.
민영철도 고토덴의 다카마쓰칫코역에서 전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약 40분. 조용한 산기슭에 있는 절입니다.


임제종에서는 선을 '마음'의 또다른 이름이라고 가르칩니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조용하고 온화한 마음을 깨닫는 것. 좌선은 그곳에 이르는 수행법 중 하나라고 합니다.

좌선, 아침식사, 청소, 모두가 수행

짓소지에서 열리는 좌선회에는 신앙이나 국적을 불문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주지스님께서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니 처음 접하거나 일본의 예법을 잘 몰라도 괜찮습니다.


좌선의 포인트는 세 가지의 '가다듬기'

자세를 가다듬는다

책상다리를 하고 앉아 오른발을 왼쪽 허벅지 위에 얹습니다. 왼발은 오른쪽 허벅지 위에 얹습니다. 어렵다면 한 발만 얹어도 됩니다.
시선은 1m쯤 앞을 봅니다. 자기 마음의 안팎을 보는 행위이며, 불상과 같은 '반안(半眼)'이라는 시선입니다.


다리를 꼬는 자세가 힘든 분께는 의자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호흡을 가다듬는다

가장 중요한 것이 호흡입니다. 복식호흡으로 천천히 들이마신 공기의 에너지를 느끼며 호흡과 자신을 일체화하듯 의식을 집중합니다.

마음을 가다듬는다

호흡을 반복하는 사이에 자연스레 마음도 진정됩니다.
호흡을 헤아리며 가다듬는 전통적인 방법도 있지만, '무심(無心)'의 상태가 되기는 제법 힘듭니다. 무심이 되지 못해도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거나, 최근에 있었던 일을 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조용한 절의 본당에 있으면 평소에는 신경도 쓰지 않던 새나 벌레의 소리가 들리고, 이따금 부는 바람이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저절로 의식은 자기 자신에게 향하게 됩니다.


2시간 반의 좌선회에서 좌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야심경 독경으로 시작하여 좌선, 경행이라 불리는 보행선(歩行禅)도 합니다.


보행선의 효과는 좌선의 백천만억 배도 넘는다고 합니다.
오른손 위에 왼손을 포갠 '차수(叉手)'를 할 때는 고요한 마음을 보듬는 상상을 합니다.


죽을 먹는 죽좌(粥座).
모든 것이 수행의 일환이므로 눈앞의 일에 집중하기 위해 말을 나눌 수 없습니다.


죽과 장아찌를 차례로 돌려가며 각자 자신의 그릇에 덥니다.


쌀알을 조금씩 공양하는 것은 아귀도(餓鬼道)에 떨어진 자에게 베푸는 은혜입니다. 굶주린 자에게 자비를 베푸는 동시에 자신의 탐욕스러운 마음을 경계하기 위한 선종의 예법입니다.


먹고 난 그릇을 깨끗이 닦기 위해 마지막에 장아찌 한 조각을 남겨둡니다.


입을 댄 젓가락으로 상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젓가락 끝을 상 밖으로 내밀어 둡니다.
하나하나의 예법에 가르침이 담겨 있습니다.


죽좌 후에는 작무(作務)라고 하는 본당 청소를 합니다.
빗자루로 쓸 때는 다다미나 널빤지의 결을 따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씁니다.


걸레질도 마찬가지입니다.
합리적이고 군더더기 없으며 현대에도 통하는 생활의 지혜를 어디서나 느낄 수 있습니다.


좌선은 마음의 쓰레기통

마지막에는 차례(茶礼)라고 부르는 좌담회에서 다과를 즐깁니다.


몹시 더웠던 이날은 차가운 말차와 도라야키가 준비되었습니다.
엄격한 분위기였던 본당과는 전혀 다르게 온화한 분위기입니다.


참가자의 근황이나 오늘의 감상을 듣고 주지스님께서 불교의 가르침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올려다보면 선어(禅語)가 걸려 있습니다.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모든 날이 좋은 날이라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즐겁고 행복한 날이 매일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힘들고 싫은 날도 있기에 지금이 있습니다. 지금을 소중하게 여기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것이 좋은 날을 만드는 것입니다.


체험을 끝내고 나니 제 안에 울퉁불퉁하던 감정이 평평해진 듯했습니다. 마음의 리셋 버튼을 누른 듯 후련한 기분으로 절을 나섰습니다.


좌선 체험은 생활에 살아 숨 쉬는 선의 예법을 알려주고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 가르침도 주는가 하면,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어지러운 세상이기에 굳이 멈춰 설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여기서 보내는 청렴한 시간이 당신의 좋은 날이 되길 기원합니다.


INFORMATION

짓소지 절

주소
가가와현 다카마쓰시 미타니초 1811-1
영업시간
좌선회 매주 일요일 오전 7:00~9:30경까지
TEL
087-889-3838
MAIL
info@jissouji.net
URL
http://www.jissouji.net
대응언어
日本語

고토덴 붓쇼잔역에서 하차하여 고토덴버스 붓쇼잔카와시마선 붓쇼잔에키니시구치~니시미타니 하차 후 도보 8분

2019.11.28 / 짓소지 절

KEYWORDS
PHOTOGRAPHER SAKAGUCHI Yu WRITER KOTAKI E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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