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쿠에서 유일한 특별 사적, 사누키 고쿠분지터란? 고대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유적 투어

TRAVEL IN TAKAMATSU

  • HOME
  • 특집
  • 시코쿠에서 유일한 특별 사적, 사누키 고쿠분지터란? 고대 역사를 접할 수 있는 유적 투어

가가와현의 시코쿠 성지순례 80번째 순례지 고쿠분지는 순례자가 방문하는 절 중 하나입니다. 경내에는 약 1300년 전에 창건된 사누키 고쿠분지 건물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나라에 질병과 재해의 불안이 만연하던 741년, 쇼무 천황은 불교의 힘으로 나라를 통치하고자 여러 지방에 고쿠분지를 만들도록 명령했습니다.


사누키 고쿠분지는 어떤 곳인가?


사누키 고쿠분지는 초석이 많이 남아 있어 창건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유적으로, 시코쿠에서 유일한 특별 사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창건 당시의 부지(범위)는 동서 약 220m, 남북 약 240m고 토담으로 둘러싸였으며, 금당, 칠중탑, 강당, 승방, 종루, 남대문, 중문 등이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이곳에 우수한 승려가 모여 매일 나라를 위해 경을 외고, 학문을 수양하며,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설파했습니다.


현재는 이웃 주민의 산책 코스나 아이들이 노는 공원으로 친숙합니다.
사누키 고쿠분지터 자료관의 학예원과 사적을 돌아봅시다.

토담 건설에 약 2만 명의 노력?!

사적의 동쪽과 서쪽으로 30m씩 약 4m 높이의 토담이 복원되어 있습니다.


흙을 쳐서 굳히는 판축기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밀푀유 같은 벽의 층은 흙을 여러 번 눌러 굳힌 흔적입니다 표면이 나뭇결처럼 보입니다.


1m 남짓 복원하는 데 총 24명이 참여했습니다. 한 바퀴, 약 900m를 건설하려면 약 2만 명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종루터에 관한 민화

종루는 승려에게 종업과 식사를 알리는 종을 매달았던 건물입니다. 진짜 초석은 땅속에 있고, 지상에 보이는 돌은 재현된 초석입니다.


사누키 고쿠분지의 종은 가가와현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좋은 음색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에도시대에 다카마쓰 성 마을의 ‘도키노카네 종(때를 알리는 종)’으로 채택되었지만, 소리가 나빠지거나 번주가 병에 걸리는 등 불행이 일어나 본래 장소로 돌려보내졌다는 민화가 남아 있습니다.


종은 현재 고쿠분지에 있습니다. 종을 매단 용두가 종을 치는 부위인 당좌와 직각이며, 당좌의 위치가 높기 때문에 헤이안시대의 양식입니다.

승방터는 일본 국내 최대급

승방은 승려가 공부를 하거나 잠을 자는 건물입니다. 동서 84m, 남북 12m로 타국의 승방과 비교해도 최대급 규모였습니다.


동쪽 내부 구조를 일부 복원했습니다.


초석과 초석 사이에 있는 벽돌형 돌은 칸막이 흔적이며, 24개 방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일부가 잘린 돌은 ‘노치’라고 하며, 문의 축이 박혀 있던 흔적입니다.


바닥은 토방이며 각 방에는 침대가 놓여 있었습니다. 침대라고 부르지만 매트리스는 없고 판자를 깐 프레임 같은 것이었습니다.

금당터의 초석은 흡사 정원석

금당은 불상을 모시기 위한 건물입니다. 참배길을 따라 늘어선 32개의 돌은 금당터의 초석입니다.


초석에는 사누키에서 산출된 사누카이트와 아주 비슷한 안산암이 사용되었습니다. 이 돌은 당시에는 가공이 어려워서 층을 따라 표면을 벗겨내어 평평하게 만들거나, 밑에 작은 돌을 끼워 수평을 맞추어 사용했습니다.

칠중탑터는 지진에 강했다?!

칠중탑은 경전을 보관하기 위한 건물입니다. 15개의 초석은 거의 당시의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가운데에 있는 가장 큰 돌은 심주(중심 기둥)를 지탱하는 심초입니다. 주위의 초석은 안산암이지만, 심초에는 가공하기 쉬운 화강암이 사용되었습니다.


중앙에 심주를 메운 약 30cm의 오목한 구멍이 파여 있어 돌탑 아래로 손을 넣으면 구멍 가장자리에 손이 닿습니다.


상륜을 포함하여 높이는 63m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주의 구조 덕분에 지진에 강했던 모양입니다.
당시에는 주위에 높은 건물이 없었기에 멀리서도 잘 보였겠지요.

출토품을 전시하는 사누키 고쿠분지터 자료관에서 역사를 탐구하자

자료관에서는 발굴 조사로 발견된 기와, 토기, 금속 그릇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사누키 고쿠분지에서 사용된 재료는 사누키 지역(현재 가가와현) 내에서 조달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기와는 사누키 고쿠분지터 근처의 후추 야마노우치 기와가마터에서 생산되었습니다.


노키마루 기와에는 연꽃 문양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제작 시기에 따라 문양은 바뀌며, 장인의 디자인성 및 세태를 읽을 수 있습니다. 사누키 고쿠분지에만 30종류의 문양이 있다고 합니다. 문양을 본뜨는 나무틀은 이웃 절에서 돌려쓰기도 하며 틀에 생긴 흠집이 시대 고증의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이것은 납품처를 나타내는 절 이름이 새겨진 기와로 ‘고쿠부콘코묘’는 사누키 고쿠분지를 말합니다. 수키와는 통 모양으로 만든 뒤 반으로 갈랐는데, 문자의 중앙에서 갈라진 부분을 통해 장인의 성격이 엿보입니다.


복제 기와를 들어보며 기와 무게도 체감해보세요.


승려가 사용했던 그릇도 다수 출토되었습니다. 질그릇이 주류고, 유약을 바른 그릇은 제한된 사람만 쓸 수 있었습니다.


말을 본뜬 검은 도바(土馬)는 기우제에 사용했습니다. 제사 중에 부수기 때문에 원형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후에 도바(土馬)가 에마(絵馬)로 변했습니다.

1200년 전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사적을 생각하며 산책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YouTube에서 자세히 소개
https://youtu.be/Yi1znO-xKjw


INFORMATION

사누키 고쿠분지터 자료관

주소
다카마쓰시 고쿠분지쵸 고쿠부 2177-1
영업시간
9:00-16:30
정기휴일
월요일(공휴일인 경우에는 그다음 평일), 12/29-1/3
TEL
087-874-8840

2023.3.31 / 사누키 고쿠분지터 자료관

KEYWORDS

RECENT POSTS신착 기사

ACCESS다카마쓰로 오시는 길

다카마쓰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주변 관광지

  • 다카마쓰에서25min
    나오시마 섬(直島)
  • 다카마쓰에서3hrs
    도고 온천(道後温泉)
  • 다카마쓰에서2hrs
    히로시마현(広島県)
  • 다카마쓰에서2hrs
    이야(祖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