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님과 공주님이 되어 도미를 거느리며 즐기는 소원성취 뱃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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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모공원은 사누키노쿠니 국의 영주와 다카마쓰 번주가 거주하던 다카마쓰성터를 정비한 공원으로 국가지정사적입니다.



일본의 3대 수성 중 하나로 세토나이카이 바다와 이어져 있는 해자에서는 바닷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는 등 일본 전국적으로도 독특한 특색을 가진 성입니다.


이전에는 바다에 면해 있던 다카마스조 성의 미즈노테고몬(水手御門) 문. 산킨코타이(参勤交代, 각 번의 다이묘를 정기적으로 에도를 오고 가게 함으로써 각 번에 재정적 부담을 가하고, 볼모를 잡아두기 위한 에도 막부의 제도)를 가기 위해 영주는 이곳에서 작은 배를 타고 연해로 나가 큰 배로 갈아타서 오사카로 갔다고 합니다.


공원 내에는 국가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사적이 많고 옛날에는 영빈관으로 사용되던 히운카쿠(披雲閣)의 멋진 정원도 국가 명승지입니다. JR 다카마쓰역과 고토덴 다카마쓰칫코역, 다카마쓰항에서도 걸어서 올 수 있으므로 이동 중에 잠깐 시간을 내서 들러볼 수 있는 곳입니다.

일반적인 성의 해자에는 형형색색의 화려한 잉어가 헤엄치고 있지만 이곳 다카마스조 성의 해자에는 바닷물이 들어오므로 잉어가 아니라 도미들이 노닐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도미는 서양의 일반적인 이미지와 달리 '오메데타이(경사스러움, 도미를 일본어로 '타이'라고 함)', '행운', '특별한 물고기'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그런 길한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는 뱃놀이 체험이 인기라는 소문을 듣고 왔습니다.


접수를 하고 나면 도미가 그려진 컬러풀한 핫피(일본 전통의상)와 삿갓을 줍니다. 핫피와 삿갓을 멋스럽게 차려입었다면 이제 배로 출발!


정원 5명의 작은 배라서 탈 때는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합니다.


수면을 내려다보니 검정색 물고기들이 노닐고 있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에 배를 도미들이 둘러쌉니다.


잉어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유황빛 은색을 띤 도미가 진짜 행운 도미 같아 고마운 마음이 생기는 건 단지 기분 탓만은 아닐 겁니다. 길한 물고기, 도미잖아요.


이때 도미의 먹이를 건네받습니다. 먹이를 줘서 도미의 소원을 들어주면 그 사람의 큰 소원도 들어준다는 '조원성취(鯛願城就)' 라는 말이 있다고 합니다.


'먹이를 대각선 앞으로 던지면 (배가 앞으로 나아가도) 도미가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요령을 알려 주는 이는 오늘 뱃사공을 해 주시는 가와이 씨.


먹이를 던져 주니 파닥파닥 물소리를 내며 물고기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그 움직임이 의외로 마치 곡예를 하는 것 같이 보여 놀랐습니다.

뱃사공은 경쾌하면서 묘한 매력이 있는 말투로 성의 역사를 읊고 배를 탄 사람들은 웃음과 감탄으로 답하며, 배는 그렇게 도미들을 이끌고 정면에 있는 천수대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옛날 천수각을 받치고 있던 천수대의 도람은 해수면에서 약 13m 높은 곳에 있습니다. 바다와 해자가 이어져 있기 때문에 바다의 간만의 차이 따라 해자의 수위도 바뀝니다. 이날 돌담의 아래쪽이 젖어 있는 걸 보니 만조였나 봅니다.


그 위에 있었다고 하는 천수각은 약 28.9m이고 해수면에서 지붕의 샤치호코(성곽(城郭) 등의 용마루 양단의 장식으로, 머리는 호랑이 같고 등에는 가시가 돋친 곤두선 물고기 모양)까지는 약 42m였다고 합니다. 상상력을 총동원해서 천수각을 그려보지만 실체가 없으니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지금입니다, 빨리 부채를 잡아요!"
"이 부채가 부채질하려고 놔 둔 게 아니지요." 라고 배에 준비된 큰 부채를 빨리 쥐라고 가와이 씨가 재촉합니다.


그 부채에 그려진 그림이 바로 천수각입니다.

"부채의 천수대와 실제로 보이는 천수대를 겹쳐 보세요."
시키는 대로 부채를 천수대에 대 보니 천수대 위에 천수각이 나타났습니다!


딱 맞아 떨어지는 순간을 놓치지 말고 직접 확인해 보세요.

배는 그렇게 천천히 천수대의 북쪽 외곽을 돌면서 동쪽으로 나아갑니다.


"천수대의 동쪽에는 찾아내면 행복해진다는 하트 모양 돌이 있답니다."
라는 뱃사공 가와이 씨의 말에 눈을 크게 뜨고 하트 모양 돌을 찾기 시작하는 사람들.


힌트를 얻어서 그럴싸해 보이는 하트 모양의 돌을 발견했습니다. 뭐랄까, 발견한 것만으로 행복해지는 것 같습니다.


회색의 하트 모양 돌, 여러분도 발견했나요?

30분 정도의 뱃놀이가 끝나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오자 부채와 똑같이 천수각의 복원도가 그려진 기념 배지를 나눠줍니다.


돌담에 둘러싸인 해자 속에서 성 아랫마을 다카마쓰를 만끽한 시간이었습니다. 배 위에서 도미를 거느리며 영주님과 공주님이 된 듯한 기분을 맛보여 천천히 다카마쓰에서의 시간을 즐겨 보세요.



INFORMATION

사적 다카마쓰성터, 다마모공원(史跡高松城跡・玉藻公園)

주소
高松市玉藻町2番1号
URL
http://www.takamatsujyo.com/

2018.9.18 / 사적 다카마쓰성터, 다마모공원(史跡高松城跡・玉藻公園)

KEYWORDS

PHOTOGRAPHERPHOTOGRAPHER

Masaki Minagawa(NOCOS)more

Masaki Minagawa was born in Osaka in 1985. After graduating from the Japan Institute of Photography and Film, he started work at Nice! Ltd., where he learned mainly bridal and other human photography; before becoming independent and establishing Nocos photography in 2015. His current activities focus primarily on family, bridal and commemorative photographs. He also shoots photographs for corporate homepages, advertisements and architectural work.

WRITER WRITER

Eri Kotakimore

Eri Kotaki was born in Takamatsu, in Kagawa prefecture. After studying fashion, color and graphic design at university, she developed a love of travel, local gourmet cuisine and photography; and became an editor/writer. After working in various positions in editorial production and publishing companies in Tokyo, she joined the Takamatsu City Regional Promotion Cooperative Group in July 2017. She now spends her days uncovering and communicating information about the appeal and attraction of Takamatsu and its surrounding areas. Her top recommended location is the night view from Sunport Takamatsu. Her most recommended train is the Hiyaku, which runs on the Takamatsu-Kotohira Electric Rail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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