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누키가 자랑하는 상품! 살아 있는 예술 ‘다카마쓰 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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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께서는 어떤 곳에서 ‘분재'를 보신 적이 있으세요?


일본의 행사나 요정(料亭) 등 다양한 장소에서 볼 기회가 있지 않으신가요?
분재는 일본의 전통 문화 중 하나이며 ‘살아 있는 예술'이라고도 불립니다. 분재는 어렵고 고상한 이미지가 강한데, 최근에는 젊은이와 외국인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매력을 살펴봅시다.

분재란 무엇인가

자연의 풍경을 작은 화분 속에 표현하고 그것을 감상하는 일본의 예술 문화 중 하나가 ‘분재’입니다.


최근에는 최대 수출국인 아시아권을 시작으로 미국과 유럽 등 다른 국가에서도 ‘살아 있는 예술'이라는 점을 평가받아 인기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분재 애호가 사이에서는 ‘BONSAI’, ‘KUROMATSU’라는 전문용어도 일본어 발음 그대로 세계 각국에 정착되었습니다.

BONSAI의 성지로 가다

전 세계의 분재 애호가 사이에서는 다카마쓰시에 있는 두 지역이 성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기나시'와 ‘고쿠분지'입니다.


분재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소나무 분재'입니다. 다카마쓰는 그 최대 생산지로, 전국 점유율의 8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생산은 특히 다카마쓰시의 서부에 있는 ‘기나시'와 ‘고쿠분지'에 집중되어 있고, 현재는 두 지역에만 약 60곳의 분재원이 있습니다.

두 지역 모두 강우량이 적고 배수가 원활하여 소나무 재배에 적합한 토양이 분포해 있습니다.
이러한 분재 상품의 재배는 약 200년 전, 특히 메이지 시대부터 번성했고, 시작된 이후 오늘날까지 ‘기나시'와 ‘고쿠분지'는 서로 절차탁마하며 기량을 갈고닦았습니다.

외국의 분재 애호가 사이에서는 ‘평생에 한 번은 찾아가고 싶다'며 신성시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쿠분지 지역에는 분재의 신을 모시는 ‘분재 신사'도 있습니다.
산 위의 조금 복잡한 곳에 있으며, 신사에서는 특유의 신성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신사와 두 지역에 있는 분재원을 나타낸 지도도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방문하실 때는 꼭 참고해 주세요.

사랑받는 매력

기나시 지역에 있는 분재원 중 하나인 ‘나카니시 진송원'의 5대 원장 나카니시 요이치 씨에게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들어보니 분재의 매력은 누가 뭐래도 ‘살아 있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화분 속에 하나로 응축된 세계관을 만들고, 그것을 아끼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지금 이렇게 바라보는 동안에도 분재들은 매분, 매초 성장을 계속합니다""라고 이야기해줍니다.

여기서, 전 세계인을 끊임없이 매료하는 분재의 감상 포인트를 잠시 소개합니다.
아직 어려워 보이고 잘 모르겠다는 분은 꼭 참고해 주세요.

감상 포인트 첫 번째 : 분재에는 앞뒤가 있다!


줄기가 말끔하게 보이는 쪽이 앞쪽인 정면입니다.
식물은 태양을 향해 자라기 때문에 태양이 닿는 면을 의식하여 자연스러운 형태의 수목을 표현합니다.

감상 포인트 두 번째 : ‘크다'=’고가'는 아니다!


흔히 착각하는 포인트입니다. 분재는 크다고 해서 반드시 가치가 있지는 않습니다. 수령(樹齢)이 긴 분재일수록 가치가 있습니다.
또한, 단순히 세월이 흐른다고 좋은 것도 아닙니다. 형태가 변하면 그 가치 역시 변합니다.
순간순간을 즐길 수 있는 궁극의 예술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역사가 있는 작품은 볼 가치가 있습니다.
그중에는 수령 300년이 넘으며 선조 대대로 이어져온 소나무도 있습니다.


분재 하나하나가 가진 뒷배경을 상상하며 마음을 끄는 것을 찾는 재미야말로 가장 중요한 감상 포인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옆에 앉아 ‘오랫동안 거센 바람을 맞으며 이런 형태가 되었을까?’, ‘벼랑에 돋아서 한 번 쓰러졌을까?’ 등 나무들의 생애에 인생을 포개며 상상의 나래를 펴면 평온한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분재원을 방문하며

JR 다카마쓰역에서 전철로 약 10분 거리에 있는 JR 기나시역에서 내리면 도보로 몇 분 내에 갈 수 있는 분재원이 많습니다. 이번에 찾은 나카니시 진송원도 그중 하나입니다.


여기저기 분재원이 자리한 모습 때문에 ‘분재 거리'라는 이름이 붙은 거리도 있습니다.


분재원은 이름처럼 분재 재배에 특화된 농가입니다.
그 분재원이 집중된 지역에는 커다란 브로콜리를 균등하게 심은 듯 독특한 경관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모두 ‘소나무'입니다.

분재 묘목을 구하려면 자연에서 나무를 캐어내는 수법인 ‘산채'나 소나무 씨앗부터 화분에서 키우는 수법 등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재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점은 분재 팬에게 아주 큰 즐거움입니다.


나카니시 씨의 말에 따르면 예약 없이 견학하러 오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다카마쓰항에 들른 크루즈 선의 승객들이나 섬 유람을 즐기는 예술 애호가, 그중에는 콜택시를 이용하여 성지를 찾는 열혈팬도 있는 모양입니다. 실제로 인터뷰를 하는 중에도 일본 국내외에서 분재원을 찾아오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나라마다 법률이 있기 때문에 분재를 가져가기는 조금 어렵지만, 분재원을 찾아주시는 손님은 압도적으로 외국인이 많아서 “세계에서 이렇게 좁은 지역을 찾아와 주시다니 감사하지요"라고 웃으며 말합니다.

분재에는 그런 역사와 정서가 넘치지만, 상황이 변해가며 시대에 맞추어 진화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최근 놀랍도록 발달한 인터넷과 SNS 덕분에 분재에 대한 수요가 세계 각국으로 퍼졌습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그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지가 한동안 화제에 오를 것 같습니다.
지역의 공예단체를 주체로 워크숍을 열거나 개인적으로 코케다마(이끼볼)나 모아심기 체험 교실을 여는 등 각자 가능성을 찾는 중입니다.


앞으로 다카마쓰 분재에 거는 기대가 높습니다.

마무리

일본에서 가장 작은 현에는 전 세계인을 끊임없이 매료하는 예술 문화가 있습니다.
다카마쓰에 방문하셨을 때는 잠시 시간을 내어 분재의 성지를 꼭 찾아주세요. 작은 화분에서 끊임없이 살아가는 자연의 세계를 느끼면 평소의 풍경이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2019.7.18

KEYWORDS
PHOTOGRAPHER SAKAGUCHI Yu PHOTOGRAPHER MINAGAWA Masaki(NOC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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